과거 고도근시였던 저는 20살이 되자마자 라섹수술을 했고, 26살에 또 한번의 라섹수술을 했습니다.
물론 어릴 때는 쭉 투명소프트렌즈와 칼라렌즈를 달고 살았답니다.
그로 인해서인지 망막이 약하다는 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고, 간혹 비문증 증상도 있었죠.
가을 경 급격히 안좋아진 비문증 증상으로 겸사겸사 안과에 방문했습니다.
검진 결과 비문증 증상과는 관련이 없지만 망막에 구멍이 뚫려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답니다.
과거 워낙 고도근시였기도 하고, 망막이 마치 오래된 옷처럼 헤져있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
지금은 별 증상이 없고 괜찮지만 추후 망막박리 방지를 위해 본인이라면 발견된 김에 레이저시술을
할 것 같다하셔서 그렇다면 저도 오케이하며 바로 진행했답니다.
시술과정
동공이 열리는 안약을 넣고 대략 30분 정도 기다린 뒤 안구 검사를 받습니다.
거짓말같이 핸드폰 글자가 잘 안보이기 시작하나 아프거나 하는 것은 없었어요.
그 과정에서 동의서를 작성해야되는데, 글자가 잘 안보였답니다.
그 후 마취 안약을 넣고 레이저 시술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느낌정도는 났지만 통증이 전혀 없었어요.
시간은 대략 5분 정도 소요된 것 같은데, 하고나서가 세상이 보라색+검정색으로 보여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시술 이후가 문제예요.
건물 안에선 괜찮았는데 밖으로 나오니 열려있는 동공 속으로 이 세상 모든 빛이 다 들어오는 느낌이였습니다.
눈을 뜰 수가 없으며 눈물이 줄줄 나오더라구요.
주의사항에 대한 안내를 받을 땐 운전을 못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라 하셨지만, 버스 번호도 못보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건물 비상구 계단에서 겨우 택시를 불러 집에 온 기억이 있네요.
그 후
5-6시간 정도 불편하고 괜찮아질거라 하셨는데, 저 또한 예상범주 안에 속해서 참 다행이였습니다.
간단한 시술이긴 하지만 집에 혼자 가는게 여간 불편한게 아니니 꼭 보호자와 동반하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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